유승호X이혜리 ‘꽃 피면 달 생각하고’, K-사극 열풍 이을까

입력 2021-12-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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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배우 유승호, 이혜리 조합을 내세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안방극장에 사극 열풍이 부는 가운데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KBS표 청춘사극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제작보고회가 생중계 됐다. 황인혁 감독과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에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 그린다. 금주령을 소재로 삼아 여러 종류의 전통주 소개될 예정이며, 애주가는 물론 ‘술알못’ 시청자도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인혁 감독은 “’금주령’이라는 가상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들이 금기에 반기를 드는 내용이다. 금기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통치의 수단으로 금기가 내려오는 시대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 시대 청춘들이 어떻게 살았고 그에 반할 수 있는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금기를 지키고, 금기를 깨려고 하고, 금기를 어기고 살아왔고, 자기도 모르게 금기를 깨는 네 명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금주령이라는 소재 자체가 강력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1920년대 미국 금주법이 떠오르실텐데, 조선시대 역사에도 간헐적이지만 금주령을 시행했던 적이 있다. 금주령 설정이 드라마 전체를 아우른다. 같은 테마 아래 인물들이 움직인다. 금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젊은 세대, 청춘들의 대응을 통해 재미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방송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거나 제약을 둔 부분은 없었다”면서 “술을 다루긴 하지만, 술 자체에 대한 드라마는 아니다. 술에 대해서 캐릭터들의 관점이나 의도적인 성향은 있다. 더 중요한 건, 술을 못 마시게 할 때의 캐릭터 태도다. 술에 대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네 명의 청춘들의 케미가 드라마의 킬링 포인트다.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유승호는 극중 감찰 남영 역을 맡았다. 남영은 칼이 목에 들어와도 지조와 절개를 지킬 자신을 가진, ‘엘리트 감찰’이다. 촬영 현장에 대해 유승호는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혜리와 감독님덕분에 풀수 있었다”며 “내 실제 성격과 남영이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 철저하게 지키려는 성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혜리는 “싱크로율이 100% 같이 좋다. 남영이라는 캐릭터가 침착함과 차분함을 가지고 있다. 뭔가 올곧음이 유승호와 일맥상통하고 비슷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유승호표 사극’이라는 별칭에 대해 “민망하다”면서도 “여러 사극을 촬영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상대 배우 이혜리와의 케미에 대해서도 “워낙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라 케미가 잘 맞았다. 촬영 내내 편안했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이 잘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강로서 역을 맡은 이혜리 이번 드라마로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제목이 강렬했다. 서정적인 제목에 비해 촬영은 코믹하고 쫓기는 신이 많았다. 저희의 우정과 사랑을 비롯해 여러 장르를 경험하실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유승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갑자기 같이 살게 된다. 로서와 남영의 첫 만남은 악연이라고 생각될 만큼 불편하게 시작된다. 둘이 마음이 통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늘 유승호에게 물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다. 워낙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다. 케미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라고 했다.

유승호는 이에 “혜리는 로서 그 자체다. 긍정적이고 밝다. 옆에서 연기를 잘해줬다. 혜리 특유의 에너지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제가 남영으로서 무뚝뚝하고 냉정한 면을 더 연기하기 편했다. 93점을 주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현재 안방극장 ‘사극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제작비와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외면받았던 사극이 다시금 시청자들 눈길 사로잡으며 큰 사랑 받고 있다. 그 중에서 KBS는 다양한 소재의 사극물 연달아 내놓으며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KBS 1TV ‘태조 이방원’, 최근 종영한 ‘연모’, 곧 방영 예정인 ‘붉은 단심’ 등 사극 제작 활기 띠고 있는 것. 그렇다면 ‘꽃 피면 달 생각하고’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황 감독은 “크게 차별화를 주려고 제작한 적은 없다. 작은 차이라도 부각하려면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면서도 “소재가 신선하고 네 사람의 케미가 독특하다. 작은 차이를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 ‘금주령’이라는 큰 테마 안에서 변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밀도 있는 연기와 네 사람의 로코 등 여러 장르가 와닿을 수 있게 노력했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으로 유승호와 이혜리 등 배우들은 “팬들을 직접 만나뵙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라며 “시청률 10%가 넘으면 어려운 분들께 각각 연탄 1000장씩, 총 4000장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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