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오미크론·사회복지예산안 우려에 하락...다우 1.23%↓

입력 2021-12-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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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빠른 확산에 항공·여행주 하락
바이든 간판 정책 사회복지예산안 관련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담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간판 정책인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대한 우려가 겹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3.28포인트(1.23%) 하락한 3만4932.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62인트(1.14%) 떨어진 4568.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74포인트(1.24%) 밀린 1만4980.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뉴욕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장중에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2% 가까이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장중 20% 급등해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겨울철에 접어드는 가운데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번 주말을 기준으로 오미크론은 89개국에서 발견돼 1.5~3일마다 감염사례가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으로만 좁혀보면 미국 50개 주 중에서 43개 주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빗장을 걸어 잠그는 국가들도 늘어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부터 영국에서 독일로 열차나 버스, 선박이나 여객기를 통한 승객 운송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프랑스도 19일부터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이 영향으로 캐터필러와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항공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행주로 묶이는 알래스카에어그룹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각각 1.4%, 0.8% 동반 하락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이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ㆍBBB)'으로 불리는 사회복지예산안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맨친 의원의 반대 의견 표명 소식에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2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2%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잰 헤치어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BBB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며 "법안 통과 실패는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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