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한달새 평균금리 1%p 증가, 중저신용자 이자부담↑

입력 2021-12-21 09:12 수정 2021-12-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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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기준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 등 8개 주요 카드업체 가운데 5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0월보다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0월 평균 13.73%에서 지난달 14.72%로 0.99%포인트(p), 현대카드는 13.13%에서 14.09%로 0.96%p 올랐다.

KB국민카드도 한 달 만에 0.43%p 오른 14.24%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평균금리는 0.13%p, 하나카드는 0.04%p 올랐다.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 신한카드 등 3곳은 소폭 내렸다.

이들 8개사 가운데 10월에 평균금리가 14%를 초과한 곳은 롯데와 우리 두 곳뿐이었지만 11월에는 이들을 포함해 삼성, 현대, KB국민까지 다섯 곳으로 늘었다.

11월 카드사별 카드론 이용자 중 표준등급 1·2등급에 속하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8개사 가운데 6개사에서 0.12∼0.89%p 올랐다.

카드론은 은행권 신용대출이 힘든 중·저신용자의 급전 조달 목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가중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카드채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카드론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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