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3분기 시장 점유율 43.9%…“글로벌 1위 유지”

입력 2021-12-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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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ASP 상승 및 출하량 증가로 매출액 대폭 증가
차세대 DDR5 D램 양산으로 압도적 1위 유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올해 3개 분기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호황기를 누린 D램 시장이 4분기부터 가격 하락세와 함께 다운사이클로 전환됐지만, 시장에서는 애초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로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위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2.4%p △2분기 15.0%p △3분기 16.3%p로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 달러(약 13조7299억 원)로 지난해 동기(약 8조5366억 원)보다 6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 분의 1m)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직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20% 개선한 이 선단 공정기술을 앞세워 당분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27.6%의 점유율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 미국 마이크론은 22.7%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4.2%였다.

한편 D램 가격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하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최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D램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해 4분기에 비해 8~13%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D램 시장의 내년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최근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라며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 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해 삼성전자의 D램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직전 추정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 반도체 가격은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예상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18일 “(메모리 반도체) 4분기 가격은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 편”이라며 3개월 만에 입장을 선회했으며, 이달 초 보고서에서는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라며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보고서에서 PC용 D램의 수요 회복 등을 거론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 하락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10% 하락에서 7% 하락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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