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내년 무공해차 50만 대까지 보급…보조금 지원 기준 5500만 원

입력 2021-12-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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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차 보급, 올해 11월 기준 24만8000대…2배 보급 위해 2조4000억 원 예산 투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내년에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보급을 누적 기준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기·수소차 내수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판단해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

무공해차 보급은 2019년 9만6000대, 2020년 14만9000대에서 올해 11월 기준으로 24만8000대까지 늘었다. 정부는 내년에 이보다 2배 많은 50만 대까지 보급하기 위해 2조4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승용차의 경우 16만5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60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낮춘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는 9만 대를 추가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충전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차 충전소를 300기 이상 확대한다. 무공해차 구매 촉진 차원에서 공공부문은 의무구매 비율을 기존 80%에서 내년 하반기 100%로 높이고, 민간 부문은 대규모 차량 보유 사업자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정부가 이처럼 무공해 자동차 보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국내 전기·수소차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1월 전기차와 수소차 내수 판매는 각각 9만1169대와 8226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 각각 10만대와 9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기차는 2배 이상, 수소차는 1.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전기차 내수판매 대수는 2017년 1만3541대, 2018년 2만9632대, 2019년 3만4606대, 2020년 4만6538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소차도 61대, 744대, 4194대, 5865대, 8226대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수출은 전기차가 15만 대, 수소차가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1월 기준 수출된 전기차 대수는 13만4440대, 수소차는 1026대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각각 21.4%, 12.3%에 달했다.

우리 수소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1~10월)은 58.0%(5613대)로 1위를 3년 연속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의 점유율(1~10월) 또한 5.5%(11만1370대)로 지난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누적보급 대수는 전기차 23만 대, 수소차 1만 9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16년 1만2000대에서 지난달 22만9000대로 약 15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소차 보급도 약 150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차 산업 지원을 위해 내년을 무공해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50만 대 보급 등 수요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기차배터리시스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 자율주행 통신시스템,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센서, 자율주행SW 등 6대 핵심기술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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