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도 부스터샷 맞았다...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

입력 2021-12-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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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부스터샷 접종 필요성 거듭 강조
자가진단 키트 5억 개 무상 공급 등 대응 계획 밝혀
봉쇄령·국경폐쇄 가능성은 배제해
남아공 등 7개국 입국 금지 해제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봉쇄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3월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언급하며 "2억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지난해 3월에는 없었던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면서 "그들은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 가능성과 죽음에 대해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성은 있지만 당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 잘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비롯한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100인 이상 기업의 백신 접종 의무화 추진과 관련해서 "백신 접종 요구가 여러 이유로 인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당신의 생명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만 4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이들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인은 가족과 국가를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할 애국적 의무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실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트럼프)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TV와 소셜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미접종을 부추긴다면서 "지금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봉쇄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아프리카 지역에 내린 여행금지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그는 대국민 연설 후 취재진에 "입국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며칠 안에 관계부처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 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고, 검사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병원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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