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딸, 16년 만에 주한 미군 장교로 돌아왔다

입력 2021-12-22 09:24 수정 2023-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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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 유엔군사령부(UNC)페이스북
▲출처=한국 유엔군사령부(UNC)페이스북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주인공 이영애의 딸 제니 역으로 열연해 얼굴을 알린 아역 배우의 근황이 16년 만에 전해져 화제다. 당시 12살의 신예였던 권예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금 영화계를 떠나 커스틴 권(28) 중위로 늠름한 군인의 길을 가고 있었다.

한국 유엔군사령부는(UNC) 20일 공식 페이스북에 “커스틴 권은 유엔사 의장대 선임참모로 전술적 훈련 계획을 감독하고, 의장대 행사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군복을 입은 채 활짝 웃고 있는 권 중위의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란 권 중위는 한국에서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하는 등 고등학교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미 육군에 자원해 입대했다.

UNC는 권 중위에 대해 “한국 이름은 권예영이며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에서 자랐다”며 “한국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권 중위는 “6·25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한 조부모님으로부터 자유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미국에 간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에 뭔가를 돌려주고 싶어서 미군에 임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한국어 또한 유창하고, 국적과 상관없이 한국을 ‘고향’으로 여긴다. 권 중위는 “글램핑, 패러글라이딩, 수영을 좋아한다”며 “특히 봄여름에는 제트스키를, 겨울에는 스노우보딩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한국의 ‘정(情)’을 사랑한다”며 “이것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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