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득 중장년층 1인가구 통신요금 연체 최다”

입력 2021-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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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가 통신요금 연체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 이동거리는 중상 이상 소득구간의 청년층 1인가구가 가장 길었다.

서울시는 통계청, SK텔레콤과 협력해 서울시민 총 34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도출한 서울시내 1인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인구·가구 통계조사를 통해 파악한 1인가구 데이터를, SKT는 가입자의 통화 패턴, 휴대폰 요금 연체 여부, 소액결제 정보, SNS 이용 등을 가명처리한 결합정보를 활용해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1인가구의 주거 및 생활패턴을 분석했다.

소득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 통신요금 연체 경험 16%

통신요금 연체 경험이 가장 많은 계층은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15.9%)였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 소득 7000만 원 이상의 소득구간에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연체율은 약 2~3%였다.

서울시는 "소득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2인가구, 3인 이상 가구에 속한 개인의 연체율과 비교하였을 때도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의 연체위험이 1.37배, 1.77배 높았다"며 "더 큰 경제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의 경우 대체로 다인가구에 비해 통화량(횟수)이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 소득에 따라 통화량의 큰 차이는 없는 반면 고령층 1인가구는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중상 이상 소득층에 속한 1인가구의 경우 청년층 1인가구보다 통화량이 더 많았다.

통화 대상자수는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적었다. 1인 가구 내에서 통화대상자는 남성이 더 많다. 특히 30~50대 남성의 경우 통화대상자가 20대에 비해 약 15명 이상 증가한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 걸쳐 남성보다 통화대상자 수가 적었다. 50대는 20대에 비해 약 15명 정도의 많은 사람들과 통화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소득이 없는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빈도로 메시지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의 소액결제 비중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에 있는 1인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1인가구 내에서 중상 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이 4654원인데 반해, 소득이 없는 1인가구와 저소득층의 1인가구가 각각 9623원, 9110원으로 측정됐다.

청년층 1인가구 소득 많을수록 휴일 이동량 많아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 다인가구보다 휴일 이동거리가 길었다. 특히 중상이상 소득층에 속한 1인가구의 휴일 이동거리가 가장 길었다. 하지만 고령층 1인가구는 휴일 이동거리는 다른 형태의 가구 구성원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구간의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가 매우 짧았다.

1인가구의 휴일 외출 건수는 3인 이상 가구의 구성원에 비해 더 적었다.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도 이동횟수는 3인 이상의 가구에 비해 평균 1회 정도 적었다. 서울시는 "청년층 1인가구의 휴일 이동은 다인가구에 비해 장거리로 짐작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의 1인가구는 다인가구의 외출횟수와 유사하거나 적었다. 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1인가구 외출횟수는 극히 적어, 고령층의 중상이상 소득에 속한 사람과 약 5회 정도(최근 3개월 총 외출건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문제 혹은 경제적 문제와 연관이 있거나 사회적 고립상태인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은지역은 1인가구는 대학가, 4인가구는 강남, 서초, 광진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결합데이터 분석 결과와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의 정책수요를 내년부터 수립하는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반영하고 재정적 위기에 놓인 1인가구를 위한 긴급구호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매우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의 삶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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