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태원’ 고가 단독주택 10가구 중 7가구 몰려

입력 2021-12-22 14:05 수정 2021-1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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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억' 이명희 자택 6년째 1위
이해욱·서경배·박찬구 자택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전경.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전경. (연합뉴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표준 단독주택 기준) 10가구 중 7가구가 서울 이태원 일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상위 10개 주택 중 이태원 소재 주택은 1위(이태원로55라길)와 3위(회나무로44길), 4위(이태원로27다길), 5위(이태원로27길), 7위(이태원로55라길), 8위(이태원로55길), 10위(이태원로27라길) 등 7곳이다.

내년 공시가격 최고가 단독주택은 이 회장의 자택으로 올해(295억3000만 원)보다 5.32% 오른 311억 원을 기록했다. 대지면적 1758.9㎡에 총면적 2861.83㎡ 규모의 이 저택은 2016년 표준단독주택이 되면서 129억 원으로 공시된 후 6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단독주택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였으나 2013년 이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205억9000만 원이다. 이 집은 올해 190억2000만 원에서 8.25% 올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184억7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원재연 전 큐릭스 대표 일가와 유한회사 제니타스프로퍼티즈 등이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은 177억7000만 원으로 올해(173억8000만 원)보다 2.24% 올랐다. 5위는 용산구 이태원로27길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올해(168억5000만 원)보다 5.4% 오른 177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과거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가 살았던 곳이다.

이밖에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6위·169억3000만 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7위·163억7000만 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8위·153억 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주택(9위·147억3000만 원)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10위·140억 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맞춰 올해부터 공시가격을 인상 폭을 확대해 나간다. 정부는 9억 원 이상 주택의 경우 올해부터 연간 약 3%포인트씩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밝힌 시세 15억 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12.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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