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로벌 신드롬 일으킬까…공유·배두나 ‘고요의 바다’, 연말 책임진다

입력 2021-1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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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또 글로벌 신드롬 일으킬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오징어 게임’, ‘지옥’이 만들어낸 글로벌 K-콘텐츠 신드롬을 이을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오전 ‘고요의 바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과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제작자 정우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요의 바다’는 달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치는 8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가까운 미래에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시리즈로 제작했다. 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영화 ‘마더’와 ‘미쓰 홍당무’의 박은교 작가가 대본 집필했다.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베테랑 배우들 출연하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해 공개 전부터 화제다.

최 감독은 ‘고요의 바다’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학교 다닐 때 졸업작품으로 찍었던 단편을 배경으로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은 많았는데 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없었다”라며 “많이 다루지 않는 배경을 무대로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정우성은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를 시리즈로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설정이라는 것이 한 영화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데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라며 “(‘고요의 바다’는)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많은 SF 영화가 있지만 한국에서 그걸 구현한다는 것이 엄두가 안 나는 것인데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매료됐다”고 했다.

박은교 작가도 “단편의 시나리오를 먼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장편이나 상업 영화를 하는 분들도 도전하기 힘든 장르가 SF고 한국에선 아쉬움도 있고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그걸 졸업 작품으로 했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단편에서 설정해둔 세계관이나 내용이 궁금증을 부르고 갈증이 일어나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그래서 장편, 시리즈로 확장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고요의 바다’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단편영화에서는 달 기지 내의 사건에서만 집중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원이 부족한 지구, 사람들의 모습들도 같이 그린다”라며 “대원들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 생각해 볼 거리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배두나는 극 중 5년 전 벌어진 의문투성이 사고의 원인을 찾고 싶은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그는 ‘고요의 바다’에 출연한 계기를 묻는 말에 “국내에서 SF 특히 달에 가는 우주영화에 대해서 ‘도전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본과 함께 받은 게 단편영화였는데, 한정된 예산과 조건 속에서 너무 놀랍도록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라며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편을 만드셨더라, 그래서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최항용 감독)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우주에 가는 작품을 도전해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단편영화에 반하게 됐고 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우주항공국의 최연소 탐사 대장 한윤재 역을 맡은 공유는 작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며 “근데 그 시기에 제의를 받았고 시나리오를 받고 ‘유레카’를 외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제가 기다렸던 장르물에 매력을 느꼈다”라며 “여러모로 주저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였다”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K-콘텐츠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제작자인 정우성도 흥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부담된다. 어떻게 보면 각 작품마다 고유의 세계관이 있고, 전달되는 고유의 정서가 다르기에 앞 작품들의 성공에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분명히 ‘고요의 바다’가 가진 고유의 정서로 어필이 될 것이고, 그게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보편적인 사랑을 받느냐다. 앞의 작품이 사랑을 받았기에 쟁취할 것이라는 막연한 욕심을 쫓지는 않는다.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 낼지가 매 작품의 숙제다. 많은 분들에게 ‘고요의 바다’가 사랑받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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