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럽 배터리 투자 공세에…K배터리 '긴장 상태'

입력 2021-1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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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폴란드 생산공장 건설 검토…K배터리도 투자 확대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 CATL 등 중국 업체들과 유럽 내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배터리 기업이자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의 CATL이 최근 독일에 이어 폴란드에도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로는 자보르, 고주브 빌코폴스키 등 지역이 언급된다.

업계에서는 최대 20억 유로(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CATL은 독일 에어푸르트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CATL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업계에서는 CATL이 앞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이 점유율 28.2%로 1위였다. 성장률도 244.5%에 달했다. 다만 이 수요는 대체로 중국 내수 시장에 국한됐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였다. CATL은 4위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기가와트시)에서 2026년 410GWh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CATL은 막대한 내수 수요와 투자로 성장해왔는데 최근 해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며 "여기에 노스볼트 등 유럽 현지 업체까지 투자를 늘리고 있어 유럽이 배터리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K배터리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 70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155GWh로 생산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SK온은 헝가리에 있는 1공장에 더해 내년 1분기에는 2공장을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산 3억4000㎡ 규모로 전기차 30만 대 이상 탑재 가능한 분리막을 SK온 등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기존의 헝가리에 있는 공장을 중심으로 2공장을 증설한다. 이번 증설로 삼성SDI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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