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닝썬과 N번방 사건,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안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제외 처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23일 ‘네이버 노출제외 검색어에 대한 검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8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ㆍ하반기 각각 3개월씩 검수 과정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해 제외처리 된 연관검색어는 전체 5817건 중 3434건으로 59.03%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완성검색어 현황에서도 631건 중 422건으로 66.88%의 비중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검색어 분류별로 특징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므로 자극적인 표현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범한 단어임에도 검색어상에서는 타인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단어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욕설과 비속어 분야의 검토과정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소년 유해성 검색어, 루머성 검색어, N번방 사건의 피해자로 오인될 만한 검색어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사회적으로 버닝썬과 N번방 사건이 큰 이슈가 되며 이 사건과 관계됐다고 지목되거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연예인 성명 등이 노출 제외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대구 봉쇄’ 등 루머성 검색어들이 KISO 정책규정 제13조 제1항 5호의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유로 제외처리 됐다. 지난해에는 신천지교회로 인해 대구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대구, 경북과 관련된 루머가 확산하던 시기였다.
KISO 관계자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검증이 제외됨에 따라 과거보다 검증 기간을 대폭 확장한 이번 검증 작업에서 검증 대상 기간 노출제외 검색어에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