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0%대 무너졌다…이재명도 동반 하락

입력 2021-12-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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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6%p 앞서 격차 벌렸지만, 하락세
두 후보 모두 잇단 '가족 리스크' 치명타
尹, 이준석 사퇴 등 선대위 위기도 한 몫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3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를 6%포인트(p) 앞지르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최근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영입 등이 20대·중도층의 대규모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역시 하락세를 보여 ‘양강 후보’의 이미지 쇄신 전략이 불가피하다.

2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발표한 12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성인 남녀 1000명 대상, 20~22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후보의 지지도는 35%, 윤 후보는 29%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2월 2주 차) 대비 이 후보는 3%p, 윤 후보는 7%p 각각 하락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는 20대와 중도층의 대규모 이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20·30 세대 지지층을 상당수 확보한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보직 사퇴와 이 대표와 젠더 갈등으로 대립각을 세운 신 대표 영입 등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12월 2주 차 기준 28%에서 18%로 10%p 하락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35%에서 23%로 떨어졌다.

다만, 이 후보 역시 윤 후보와의 격차는 벌렸지만,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반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후보 역시 가족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두 후보의 동반 하락세는 잇단 가족 리스크가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윤 후보의 경우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내부 갈등으로 교통정리가 안 되고 시끄러운 선대위를 보고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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