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 이어 인천도 매수심리 위축…1년 3개월 만에 팔자〉사자

입력 2021-12-24 10:36 수정 2021-1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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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매ㆍ전세수급지수 기준선 밑돌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서울ㆍ경기에 이어 인천까지 매매수급지수(매수심리)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최근 집값 상승세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을 밑돌며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시장이 됐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아파트값이 상승세 둔화에서 하락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0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낮은 95.3을 기록해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과 경기는 최근 몇 주간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을 밑돌며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11월까지 아파트값이 23.87% 상승해 경기(22.09%)와 서울(7.76%)보다 상승 폭이 컸던 인천의 경우 지난달까지 기준선을 웃도는 매매수급지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99.8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5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11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이번 주에도 서울 전 권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3.9를 기록했다. 경기는 4주 연속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이번 주에는 95.1로 집계됐다.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시장이 되면서 서울과 경기 곳곳에선 아파트값 하락 사례가 나오고 있다. 경기 화성과 동두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각각 -0.02%, -0.03%의 아파트값 하락률을 기록했고, 수원 영통은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은평구는 1년 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0.03%로 하락했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의 매매수급지수는 95.7로 집계돼 지난주에 이어 기준선 이하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 가운데선 부산(96.8), 울산(96.2), 경북(99.4), 전남(93.7), 대전(97.4), 충북(98.7), 제주(99.3) 등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어가는 대구(87.9), 세종(81.1)은 매매수급지수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4로 집계돼 지난해 6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주(98.5) 기록을 갈아치운 96.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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