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32배 증가"…올해 30대는 '아트 테크' 주목했다

입력 2021-12-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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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2021년 연말결신 인포그래픽 공개

▲뱅크시의 'Love Rat'. (사진제공=테사)
▲뱅크시의 'Love Rat'. (사진제공=테사)
2021년 그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아트 테크 열풍도 뜨거웠다. 특히 30대의 관심이 쏠렸고 런칭 초기 대비 회원 수가 약 32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루칩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TESSA)가 24일 공개한 2021년 비스 성과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보면 테사 애플레케이션(앱) 회원 수는 올해 12월 기준 4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 런칭 초기 대비 약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392명이던 회원 수는 앱 출시 일년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2만 명, 지난 9월에는 3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테사 관계자는 "올해 아트테크 열풍과 함께 일명 '미린이(미술품+어린이)'라 불리는 미술 투자 초급자부터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나 기회가 없었던 투자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테사 회원의 연령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30%)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23%, 20대가 17%, 50대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MZ세대에 속하는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트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1인당 평균 투자 금액도 지난해 8만5000원에서 올해 65만 원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

테사는 올해 카우스의 'What Party'를 시작으로 앤디 워홀의 'Dollar Sign', 뱅크시의 'Love Rat'까지 총 27건의 작품의 조각투자를 오픈했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와 'Focus Moving',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 A.P'를 비롯해 올 한 해 총 6건의 작품을 매각해 해당 수익금을 소유권자들에게 배분한 상태다.

오픈한 작품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된 작품으로는 '얼굴 없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진 뱅크시의 'Love Rat'이 꼽혔다. 해당 작품은 10일 조각투자 진행 당시 1분 만에 총 7700만 원의 분할 소유권이 완판돼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판매 가격이 가장 높았던 작품은 27억5000만 원의 마르크 샤갈의 'La mariee or Les amoureux aux fleurs'이다. 이와 함께 매각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작품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의 'Faime, Shaida, Danielle, Ian'으로 1년 만에 3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테사)
(사진제공=테사)

연령대별로 투자에 관심을 보인 작품도 달랐다. MZ세대인 2030세대는 이탈리아의 예술가인 루치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작품에, '미술계의 큰 손'인 4050세대는 팝 아티스트인 키스 해링의 'Retrospect' 작품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사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는 캔버스에 구멍을 뚫는 등 기존에 없던 신선한 작업 방식을 선보인 루치오 폰타나가 매력적으로 어필된 반면 4050세대에게는 국내 전시회를 여러 번 개최한 키스 해링이 이미 검증된 블루칩 아티스트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테사가 지난 1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 아트 리서치 팀을 주축으로 대중에게 충분히 검증된 작품만을 선보이고자 했던 노력을 고객 분들이 알아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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