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배성재, 조작 논란에 입장…추가 녹음은 사실 “기계적으로 읽은 실수”

입력 2021-12-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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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사진제공=SBS)
▲배성재 (사진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방송 조작을 인정한 가운데 배성재 아나운서가 입장을 밝혔다.

24일 배성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스코어를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맞다”라며 “추후 녹음한 것도 맞고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골때녀’에서는 구척장신과 원더우먼의 경기가 진행됐다. 해당 경기에서 구척장신은 3-0, 3-2, 4-2, 4-3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원더우먼을 상대로 6-3의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방송 후 해당 경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방송 화면에 4-0을 알리면 상황판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 이에 현장에서 경기를 진행한 배성재에게도 비난이 쏠렸다. 배성재가 조작 이후의 스코어인 3-2를 외치는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전달됐기에 추후 녹음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발생한 것.

이에 배성재는 “기억하기로 초반 스코어가 4대0이었고 4-3이 되었다. 근데 제 목소리는 4-3으로 나갔다. 그 멘트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적으로 읽은 것”이라며 “본 방송을 보고 크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도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성재는 “지난 1년 동안 중계하며 타임아웃 때 작가나 막내 연출자가 써온 멘트를 읽어 달라고 할 때가 있다”라며 “그때 언제의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읽은 건 뼈아픈 실수”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6-3의 최종 결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스코어 내용이 변경됐지만 경기 결과는 절대 조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 충격적이라 어떤 말도 못 드리겠다. 부끄럽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 역시 조작 의혹을 인정했다. 다만 경기를 진행한 배성재와 이수근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다며 모두 제작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작 논란으로 인해 ‘골 때리는 그녀들’은 SBS 홈페이지, 웨이브 등에서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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