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11월 12일)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4.3원 내린 L당 1634.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L당 1807.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내림세로 전환됐다.
유류세 인하 직후 휘발유 가격은 한 주 만에 L당 90.4원 떨어졌고, 그다음 주에 29.1원 떨어졌다. 이어 매주 10원 안팎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인하한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L당 164원이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8.1원 하락한 L당 1696.8원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인 부산은 11.7원 하락한 L당 1602.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43.0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L당 1604.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16.3원 하락한 L당 1455.7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