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여중생 심근염으로 생사기로…부모가 청와대 청원

입력 2021-12-25 16:09 수정 2021-1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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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차 접종 후 12일 만에 쓰러져, 치료비만 3000만 원 넘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중학생이 심근염 증세로 생사기로에 놓였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14살 제 딸이 심근염으로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인 제 둘째 딸은 운동도 좋아하고 잔병치레도 없던 건강한 아이였다"라며 "그러던 딸이 지난달 22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이달 4일 가벼운 운동 중 실신한 뒤 증상이 심각해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심근염으로 3주째 치료 중 여러 번의 심정지가 와 폐와 간이 손상됐고 '인공심폐장치'를 달아야 심장이 뛰는 상태"라며 "병원에 백신 부작용인지 물었지만, 자세히 알 수 없다는 말만 들었고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만 3000만 원 넘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와대 측 다른 답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저희 딸은 중환자실에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어디서도 연락을 받거나 이러한 보상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아이의 생사를 보장할 수 있는 치료비는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전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이 청원 글에는 약 8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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