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지금은 사는데 초점 맞출 때"

입력 2009-02-13 14:02 수정 2009-02-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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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빨리 파악해야…공격보단 수비·안정

"우리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데 공격부터 하겠다고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현실이 어떠한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사는데 치중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의 전략은 우리가 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의 현안을 짚으면서 앞으로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

13일 SK그룹의 사보 2월호에 게재된 '최태원 회장과 구성원의 생존 Q&A'를 보면, 최 회장은 "최악의 경우(Worst Case)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도래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항상 `데스 포인트(Death Point.생물의 생존 한계 온도)'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현실이 어떻게 전개되고 움직일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최악에서도 생존(Survival)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때 가서 필요한 행동을 (미리 준비해서) 지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영전략과 관련 "이제 더 이상 훈련할 시간과 여유는 없다"며 "이제부터는 두 달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그것들에 대한 세부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가장 우선해서 지켜내야 하는 것은 지속적인 행복에 대한 희망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우리의 전략은 우리가 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수비는 미래에 대한 공격과 영토확장, 더 나아가 앞으로 더 많은 행복을 창출해 내기 위한 움츠림"이라며 "내가 사는 것을 확인해야 그다음에 공격할 수 있고, 그때 공격력이 훨씬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성장을 할 수 있으면 성장을 해야 한다"며 "지금의성장은 안정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그룹 실적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빼고는 외향적인 결과(Output)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고,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화두를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도록 단행한 인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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