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원자재시장]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 일부 완화될 것”

입력 2022-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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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테이퍼링 등 대외변수 발생에도 올해 원자재 공급 부족 사태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이체 심각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불확실성 속에도 지연됐던 광산 생산 등이 재개되는 분위기가 파악되고 있어서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불안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범 소식에 국제유가는 -10%대 수준의 급락을 보이며 일시적인 하락세는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재차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이체의 심각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분, 학습효과(글로벌 제약사 대응 등) 등을 고려할 경우 과거 대비 파급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생산활동은 재개되며 글로벌 권역에서 지연됐던 광산 생산과 각종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으로 원자재발 공급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불확실성 완화와 별개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제원자재 가격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3~4월 중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해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한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원유, 비철금속,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원자재 수급여건 변화, 주요국 친환경 에너지 정책 영향 등에 따라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주요국 경기회복 및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원자재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주요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영향으로 향후 친환경 인프라 관련 원자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OPEC+의 증산, 수급 불안 완화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보다 가파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수출 물량 감소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수출 가격이 원자재 가격과 상대국의 수출가격, 원화 환율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해 수출가격 함수를 추정한 결과, 원자재 가격 10% 상승은 수출단가를 0.7%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수출단가 10% 상승 시 수출물량은 3.59%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원자재 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 가격 상승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2022년 원자재 시장은 각 자산의 성질과 상황에 따라 차별적인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 흐름 감안할 경우 2021년과 같은 폭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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