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형이 7억'…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청약 흥행할까

입력 2021-12-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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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995만원…전용 84㎡ 7억원선
고분양가에도 청약 열기 ‘후끈’ 전망

▲‘래미안 포레스티지’ 투시도.
 (자료제공=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투시도. (자료제공=삼성물산)
올해 연말 분양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일반분양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 아파트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31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지하 6층~지상 35층, 36개 동, 총 404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내년 1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분양물량은 전용면적별로 △49㎡ 212가구 △59㎡A 267가구 △59㎡B 74가구 △72㎡A 158가구 △72㎡B 80가구 △84㎡A 668가구 △84㎡B 606가구 △84㎡C 253가구 △97㎡ 8가구 △115㎡ 2가구 △132㎡ 3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995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형이 7억 원 선으로 애초 조합이 기대했던 분양가를 거의 그대로 적용받게 됐다.

온천4구역 재개발조합은 올해 3월 3.3㎡당 1946만 원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를 반려해 1628만 원으로 산정하면서 분양 일정이 늦어졌다. 최근 HUG가 분양가 산정 기준을 바꾸면서 재협상에 들어가 당초 산정가보다 300만 원 높게 분양가가 결정됐다.

입지환경이 비슷한 인근 신축 아파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나 구축에 비하면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금정구 장전동 A공인 관계자는 “부산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 신축 선호도가 높아 같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연식 차이에 따라 갭이 크다”며 “전용 84㎡형 기준 5년 차 아파트가 10억 원, 10년 차 7억 원, 25년 차가 3억에서 4억 원가량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장전(2017년 준공)’ 전용 84㎡형은 현재 10억5000만~11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구축 아파트인 ‘GS 금정(1997년 준공)’ 전용 84㎡형 시세는 3억3000만~4억 원에 형성돼 있다.

애초 분양가보다 오른 가격이지만 청약 흥행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에서는 청약 당첨가점이 60점 이상은 돼야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종전 부산 역대 최고 분양가였던 ‘레이카운티(3.3㎡당 1810만 원)’는 1순위 당첨자 발표 결과 모든 주택형에서 당첨 가점 평균이 60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산은 오랫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이 뜸한 지역이 많고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부가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중도금 대출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해 당첨자 계약 포기가 속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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