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입... ‘지배구조’ 점검

입력 2021-1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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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내부통제 부분과 지배구조까지 포괄적인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1차 검사를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내달 5일부터 25일까지 2차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설립한 이후 첫 종합검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불편한 점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내부통제는 물론 경영 전반 살펴보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 운영실태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등 자회사 임원 선임시 지주사와 사전협의하는 등 지배구조 내부규범 변경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다.

정은보 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회사 이사회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 한바 있다.

정 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사회 구성과 운영과 관련해 변화가 있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충분히 오지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1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회사 이사회가 효율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를 해가면서 잘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일정 부분 개선 여지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원장은 금융회사 종합검사와 관련해 명칭 변경 등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정 원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체계 개선은 검사 제재 규정 개정도 수반하는 문제”라며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종합검사는 2015년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당시 금융사 자율성 확대를 기치로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2018년에는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활시켰다. 정 원장은 시장에 친화적인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종합검사 폐지 또는 개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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