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채권단이 해외를 포함한 제3자 매각을 승인키로 최종결정했다.
C&중공업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10일 열린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채권단의 82.35%가 제3자 매각추진을 찬성했다는 서면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채권단은 이 날 회의를 통해 내달 13일까지 워크아웃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3월 13일까지 매각과 관련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C&중공업에 대한 공동관리절차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자동종료키로 해, 매각작업이 바빠지게 됐다.
특히 우리은행과 메리츠 화재로 대표되는 채권단 내부에서도 C&중공업에 대한 시각이 ‘퇴출’과 ‘회생’을 갈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지 2월 11일자 ‘금융권, C&중공업 놓고 동상이몽’ 기사 참조>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 기간을 내달 13일까지 한달 연장하고, 메리츠 화재측이 M&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일단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달 13일까지 메리츠 화재가 인수후보를 정하고 MOU를 체결하지 않으면 C&중공업은 결국 퇴출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A 추진과정에서도 은행권은 매각금액을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도 쉽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메리츠 화재는 C&중공업 매각을 위해 미국과 호주 등 해외펀드 2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