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폴란드 최대 통신사에 통신장비 구매를 지원해 국내 기업 수주 경쟁력을 제고한다.
무보는 폴란드 통신사인 P4 Sp. z o.o.(이하 P4)에 1000억 원 상당의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P4는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보유한 폴란드 1위 통신사업자다. P4는 이번 지원으로 현지 통화 약 4억6만 즈워티(한화 약 1000억 원)를 대출받아 국내 기업이 공급하는 통신장비 구매자금으로 사용한다.
무보는 "유럽계 글로벌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가 무보가 지원하는 보험을 담보로 P4에 폴란드 현지화 대출을 하는 구조로, 내년 1월 첫 인출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보의 현지화 금융 성사로 향후 우리 기업의 유럽 통신시장 진출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7개국의 10개 프로젝트에 총 24억 달러 상당의 금융을 현지화로 제공하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직접 현지화를 차입할 필요 없이 현지화 대출을 취급하는 민간 금융기관이 신속하게 금융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무보의 금융구조가 우리 기업의 수주에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무보가 제공하는 현지화 금융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외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