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도 속속 가세···붐비는 '새벽배송' 시장

입력 2022-01-01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CJ온스타일
▲자료제공=CJ온스타일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빠른배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업체마다 배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를 시작으로 마트까지 빠른배송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홈쇼핑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한층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43조4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62.5% 커졌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불어나는 온라인 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식품 카테고리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밑반찬을 비롯해 국, 찌개, 가정간편식(HMR) 등 밥상 차림에 들어가는 품목 약 600종이다.

서울 전역 및 인천, 경기도 인근에 한해 최대 오후 4시 전까지(브랜드별 주문 마감시간 상이)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동원디어푸드의 온라인 반찬 마켓 ‘더반찬&’과 새벽배송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판매된 수량만 5만 건에 육박하면서 이번에 △프레시지 △얌테이블 △바라던 △애프터유(밥상닷컴) 등의 기업을 추가로 더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구현하게 됐다.

온스타일은 브랜드 핵심 타겟인 3554 여성 고객의 반복 구매가 높은 식품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장보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식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도 지난해 12월부터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와 손잡고 HMR 상품과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시장공략에 나섰다. NS홈쇼핑은 모바일 내 ‘씽씽배송’을 통해 익일 배송을 진행하며 신선식품과 HMR상품 등의 구매고객 배송 테스트를 꾸준히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NS홈쇼핑 모바일에서 새벽배송 상품을 밤 10시 전 주문하면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포장된 상품을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서울, 경기 및 인천(일부지역 제외)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하며 그 외 지역은 일반 택배배송으로 다음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NS홈쇼핑의 ‘새벽배송’ 서비스 상품은 TV홈쇼핑, 쇼핑북, 모바일 인기상품 중 HMR, 신선식품,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의 상품을 모아 소비자 선호에 맞춰 라인업 했다. 앞으로도 히트 상품과 핫딜가 상품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들을 특별구성 해 NS홈쇼핑 새벽배송 단독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일찌감치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배송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서울 지역으로 배송되는 건에 한해 평일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같은 날 오후 10시 이전에 배송해준다. 내년 초에는 경기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배송 서비스 ‘와써’를 선보이며 ‘타임 배송제도’를 도입했다. 상품 주문 후 8시간 안에 고객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고객이 오전에 TV방송 상품(물류센터 입고 상품)을 주문하면 오후에, 오후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을 수 있다.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에 배달이 가능하다.

홈쇼핑 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홈쇼핑의 본영역인 방송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대신 온라인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커머스와 정면 승부에 나서지 않고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홈쇼핑이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 업체들은 단독 배송이 아닌 유통이나 배송업체와의 협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직접 비교는 힘들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를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홈쇼핑도 이를 외면하긴 힘들다”라며 “다만 신선식품이나 식자재 위주인 기존 업체들과 달리 홈쇼핑은 빠른 배송이 필요하지 않은 상품 카테고리도 많은 만큼 실적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778,000
    • -0.2%
    • 이더리움
    • 4,665,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0.42%
    • 리플
    • 1,984
    • -3.45%
    • 솔라나
    • 351,400
    • -1.07%
    • 에이다
    • 1,420
    • -5.02%
    • 이오스
    • 1,175
    • +9.81%
    • 트론
    • 291
    • -1.69%
    • 스텔라루멘
    • 732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00
    • -0.82%
    • 체인링크
    • 25,050
    • +2.92%
    • 샌드박스
    • 1,110
    • +81.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