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발맞춰 설 선물 포장재도 친환경…플라스틱 NOㆍ종이는 YES

입력 2021-12-28 16:14 수정 2021-1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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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포장재를 활용한 설 선물세트 (CJ제일제당)
▲종이포장재를 활용한 설 선물세트 (CJ제일제당)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소비재 기업들이 친환경 포장재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포장재부터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고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기 위해 페트병 무게까지 줄이는 식이다. 설 선물세트까지 친환경 포장재로 무장했다.

CJ제일제당은 설을 맞아 종이 포장재만 사용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처음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는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를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교체하고, 분리배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선물세트 등 환경을 고려한 패키징 개선을 통해 이번 설에만 387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지난 설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배 넘게 저감했다.

오리온은 ‘플렉소 인쇄’ 2호 라인의 가동을 개시하며 환경 친화적 포장재 적용 제품을 확대했다.

이번 신규라인에 투입한 50억 원을 포함해, 오리온은 2019년부터 안산공장의 플렉소 인쇄설비 구축에 총 120억 원을 투자해왔다. 기존 라인과 함께 2호 라인도 본격 가동하면 오리온 전체 제품 중 80%에 플렉소 인쇄 포장재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초코파이情’, ‘포카칩’, ‘와클’ 등 38개 제품에 적용중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방식과 달리 양각 인쇄를 통해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포장재 생산 방식이다. 오리온은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기존 연간 400톤에서 800톤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도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포장재를 사용한 항균 폼 핸드솝 ‘아이! 깨끗해 클린머스크 향’을 출시했다. 포장재는 재활용 플라스틱 40%를 사용한 것으로 콩기름 인쇄잉크를 적용해 환경친화적인 면을 강조했다. 운반용 박스, 기획세트 등에 필요한 외부 포장재 역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지원하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산림보존 제지를 활용하며 지구 환경을 고려했다.

피죤은 재생 PET가 함유된 포장재를 도입한 파우치 형태의 ‘고농축 피죤 보타닉’ 리필형 2종을 내놓으며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동참했다. 피죤의 기존 리필형 파우치는 페트(PET)와 나일론(NY), 저밀도 폴리에틸렌(LLPDE)의 3중 합지 구조로 제작됐다. 재생 PET 파우치는 페트 대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생산된 재생 PET가 함유됐다. 재생 PET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동아오츠카는 재활용 페트를 활용한 굿즈는 내놨다. 석달간 모은 포카리스웨트 페트병 312㎏은 △마블링 카라비너 △피크닉 보냉백 △카드포켓 △피크닉 매트 등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했다.

SPC그룹은 친환경 포장재 생산을 위해 소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PC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은 SK종학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컴파운드 등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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