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통신사 간 백업체계 구축한다

입력 2021-1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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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 마련

▲네트워크 안정성방안.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 안정성방안.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네트워크 장애가 자연재해와 화재, 인적오류, 정전, 공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발생함에 따라 체계적인 대응강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트워크 안정성 대책 TF를 구성해 재난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 KT 네트워크 사고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 TF에는 총 8회의 회의 및 외부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쳤다.

이번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은 △통신재난 예방ㆍ대응 강화 △재난 발생 시 네트워크 생존성 확보 역량 강화 △재난발생 이후 네트워크 장애 복원력 제고 △네트워크 안정성 제고 제도 개선 등 4대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네트워크 오류에 의한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의 시스템적 통제를 강화하고, 네트워크 안전관리의 지능화를 높여갈 계획이다. 전국망에 영향을 주는 코어망 오류 예방을 위해, 모의시험체계를 활용한 사전검증을 코어망 전체 작업으로 확대한다. 또 승인된 작업자ㆍ장비ㆍ작업시간만 허용토록 작업관리 중앙통제를 강화하고, 통제 우회작업은 제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안전관리를 위한 중장기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문제를 자동으로 예측해 관제센터에 알려주고, 소프트웨어 기반(SDN)으로 네트워크도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최대한 생존할 수 있도록 주요기간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구조도 개선한다. 코어망의 일부 장비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오류가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코어망 계층 간 오류확산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또 지역망에서 발생한 오류가 다른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가입자망의 라우팅을 독립적인 자율시스템으로 구성하거나, 자동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는 정적(스태틱) 라우팅을 사용해 지역별로 분리할 계획이다. 굴착공사로 인한 케이블단선, 정전, 화재, 지진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대한 대비도 강화하며 중요통신시설(885개)에 대한 통신망 이원화, 전체 통신구(218개) 소방시설 보강 등 물리적 재난대응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사 상호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전국적인 유선망 장애 시 무선망 이용자가 타사 유선망을 경유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통신사 간 상호백업체계를 필수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유무선 장애 시 긴급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토록 통신재난 위기경보 ‘경계’ 발령 시에 공공ㆍ상용와이파이를 개방하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통합 식별자를 별도 송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신사의 자체적 복원력을 강화하고,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예비복원수단을 제공함으로써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용자가 네트워크 장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또는 SNS를 통해 지체 없이 장애를 고지하도록 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간네트워크가 신뢰성와 안정성을 갖춰 앞으로 디지털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외부 요인에 의한 네트워크 장애를 예방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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