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스타트업이 ‘비건 치즈’를 들고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를 찾는다.
푸드테크 기업 양유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의 푸드 테크놀로지 섹션에 국내 최초로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CES 2022의 푸드 테크놀로지 섹션은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 갈 식품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선보이기 위해 새롭게 신설됐다. 양유는 미국법인 자회사 ‘아머드 프레시’가 개발한 비건 치즈의 경쟁력과 혁신 기술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CES 2022에서 공개되는 ‘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는 자체 발효 기술을 통해 기존 비건 치즈가 해결하지 못했던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자연 치즈와 같은 방식으로 식물성 단백질 우유를 발효해 일반 치즈와 비교해 손색없는 풍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동물성 치즈와 거의 유사한 수치(100g당 최대 20%)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형태와 맛도 다양하다. △슬라이스 △슈레드 △포션 △스프레드 △까망베르 △부라타 등 총 6종의 형태에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 △시트론 △갈릭 허브 △스파이시 할라피뇨 △인절미 △솔티드 캐러멜&초콜릿 등 8가지 맛을 만나볼 수 있다.
부스는 테크 웨스트 쪽(FOOD TECHNOLOGY 섹션)에 자리 잡았다. 부스에는 주요 제품 샘플링과 함께 부스 전면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간단한 미션을 완수하면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양유 측은 비건 치즈가 CES 2019에서 대체육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임파서블푸드’에 이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유는 이번 CES 2022 참가를 시작으로 2022년 1분기 투자 유치를 목표로 국내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01년 마케팅 에이전시로 출발한 양유는 2018년부터 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식음료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출시, 마케팅까지 퓨전 떡 브랜드 ‘청년떡집’, 냉동 화덕피자 브랜드 ‘우주인피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35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유는 내년 초 청년떡집과 우주인피자를 통해 비건 치즈를 활용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유 관계자는 “CES에서 처음 신설된 푸드테크 섹션에 국내 최초로 참가해 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치즈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