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세계 최초 pDNA 백신 기술 확보…“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될 것”

입력 2021-12-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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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자이더스 카딜라(자이더스)’의 pDNA 백신 ‘자이코브-디’에 대한 본격적인 기술이전 절차에 착수했으며, pDNA 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자이더스로부터 제조 프로세스, 원ㆍ부자재, 임상 및 비임상자료 등을 포함한 기술 문서를 확보했다.

자이코브-디는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DNA 방식의 백신이다. 18세 이상의 성인만 접종 가능했던 기존 백신들과 달리 자이코브-디는 12세 이상의 어린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양호한 열 안정성을 보여 2~8℃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25℃의 온도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에 유리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8개 국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대사관과 정부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구매와 판매 협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쩐 반 투언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엔지켐생명과학과의 미팅에서 백신 등의 연구, 생산을 위한 협력과 기술이전을 희망했다.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상호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부의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WHO의 긴급사용등록을 신속하게 추진해 향후 코백스 퍼실리티, UN, 유니세프,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를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엔지켐생명과학이 참여한 ‘한-CEPI(감염병혁신연합) 백신 라운드 테이블’에서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전 세계에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이코브-디의 인도 내 긴급사용승인 근거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 개정된 법령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신청 40일 이내 우선심사를 받을 수 있어 조속한 허가가 기대된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자이코브-디는 세계 최초의 pDNA 방식 백신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세계 최초로 12세 이상 어린이에게도 접종 가능해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며 “최첨단 DNA 백신인 자이코브-디의 신속한 기술이전과 동시에 WHO, 코백스 퍼실리티, CEPI, ADB 등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방역 인프라가 열악한 동남아와 남미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내년 이후 첨단 백신 공장과 생산설비를 확장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연간 8000만 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로 생산 공급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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