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럭 가격이 크게 오르며 ‘국민 횟감’ 명성을 위협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며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럭 도매가격은 kg당 2만1188원(인천, 500~600g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1만 1917원) 대비 77.8%, 전월(1만9188) 대비 8.7%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우럭 평균 가격은 1만6488원으로 전년(1만603원)보다 55.5% 올랐다. 센터 측은 내년 우럭 평균 가격을 1만9387원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우럭 가격이 오른 것은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며 주요 산지에서 양식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럭 출하량은 663t(톤)으로, 이는 전월 대비 6.8%,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든 수준이다. 12월에는 900t 출하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1.3%, 평년 대비 55.2% 줄어든 규모다. 센터는 이번 달, 내년 1월까지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출하 가능 물량이 적어 우럭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럭이 가격 상승으로 주춤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어가 ‘국민 횟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연어는 4만2042t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3억6300달러(약 356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연어는 수산업관측센터가 실시한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에서 생선회 선호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