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자료를 분석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총 31만9165가구(11월과 12월은 예정 물량 수치)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도(37만3220가구)와 비교해보면 약 14.5% 감소했다.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7만9307가구로 지난해보다 7.3% 줄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서는 올해 5만2784가구가 입주하면서 전년 대비 22.3% 감소했다. 기타 지방에서도 8만7074가구가 입주해 전년 대비 22.1% 줄었다.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전세 시장 불안과 청약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 12.01%로, 2011년(16.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도 20대 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역시 공급 부족을 인식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나 대선 공약에서도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뜨거운 청약 시장 분위기는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