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규 발생 암환자가 전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4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암환자 증가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에 집중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먼저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5만4718명으로 전년보다 8844명(3.6%)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도 295.8명으로 전년보다 3.4명(1.2%) 증가했다. 성별로, 남자 암 발생률은 0.6명 감소했으나, 여자는 6.6명 증가했다.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남자(39.9%)가 여자(35.8%)보다 다소 높았다.
암종별로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676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1715명(5.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암환자 중 감상선암 비중은 2018년 2위에서 2019년 1위로 올랐다. 폐암도 고령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2만9960명으로 1069명(3.7%) 늘며 비중이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반면, 전년 1위였던 위암은 2만9493명으로 85명(0.3%) 느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렸다. 이 밖에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전년보다 각각 5.1%, 12.1% 늘었다.
그나마 발생이 증가한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대표적인 암이다. 일반인 기대생존률 대비 5년 상대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 전립선암은 94.4%, 유방암은 93.6%였다. 위암도 2015~2019년 생존율(77.5%)이 2006~2010년(68.4%)보다 9.1%포인트(P) 올랐다. 단, 폐암과 간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30%대다. 췌장암과 담낭·기타담도암의 생존율도 각각 12.9%, 28.5%에 머물고 있다. 모든 암 생존률은 2006~2010년 65.5%에서 70.7%로 5.2%P 올랐다.
암종별 발생률을 보면, 유방암이 34.3명으로 1.3명, 전립선암이 15.5명으로 1.1명, 갑상선암이 52.3명으로 2.9명 늘었다. 위암은 30.8명으로 0.9명, 폐암은 28.2명으로 0.1명 줄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전체 암 발생률은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전책관은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해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 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