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목표 다 채운 조선업계…채용도 ‘역대급'으로 이어질까

입력 2021-12-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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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 8년 만에 수주 목표량 달성…‘슈퍼사이클’
관련 인력 수요 증가하자 현대중공업그룹 7년 만에 정규직 채용
업계 특성상 실제 고용 회복까지는 시간 소요될 전망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조선업계가 수주에서 10년 만에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으면서 관련 인력 채용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8년 만에 연간 수주 목표량을 달성했다. 수주 급증에 인력난이 발생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4분기까지 조선업 분야에 추가 인력이 8000명 이상 필요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신규채용과 협력사 근로자 직영 전환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2015년 이후 중단한 정규직 신규 채용을 7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채용 규모가 5년 이래 최대 규모로 늘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채용 규모를 확대해 올해 전체 인원의 4.2% 수준인 149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55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해 3배가량의 채용인원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생산기술직은 5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채용은 협력회사 직원과 기술연수우수생, 해군전역부사관 등 3가지 경로로 진행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내년 5월에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사내 기술교육을 통해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각각 수시ㆍ공개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처럼 대규모 채용은 아니지만, 업계 인력난을 고려하면 채용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고용과 실적 회복까지는 1년 6개월~2년의 시차가 존재할 전망이다. 수주에서 인도까지 2년가량 걸리는 업종 특성상 실제 작업 투입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를 하면 사전 구매, 설계 등을 거쳐 실제로 작업 시점이 대략 1년가량 걸리는 만큼 지금보다 내년을 보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주한 물량이 작업에 투입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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