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산타랠리’ 기대 속 혼조...다우·S&P500, 사상 최고

입력 2021-12-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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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다우지수, 산타랠리 기대감에 나란히 사상 최고
나스닥은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하락
바이오젠, 삼성 인수설에 9% 넘게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산타랠리 기대감 속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42포인트(0.25%) 상승한 3만6488.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1인트(0.14) 오른 479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51포인트(0.10%) 떨어진 1만5766.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70번째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만한 재료는 없었지만 산타랠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타랠리는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 소비가 늘어 기업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한해 마지막 주와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회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술주 부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개리 슐로스버그는 "계절적 요소가 시장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좋은 연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며 이는 곧 시장의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978억 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적자 규모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2.2% 하락한 122.4로 집계됐다.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5% 까지 오른 영향이다. 이는 지난 11월 말 이후 최고치다. AMD는 3.2% 하락했다. 테슬라는 0.21%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이 됐다.

여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2.6%, 1.9%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도 약세를 보였다. 보잉도 1.2% 떨어졌다.

바이오젠은 9% 넘게 폭등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젠 지분 인수를 위한 사전 검토를 마치고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거래 규모는 4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은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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