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수시이월·교차지원 변수”

입력 2021-12-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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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까지 접수…“마감일·시간 꼼꼼히 확인해야”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이 정시지원 1대1 컨설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이 정시지원 1대1 컨설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부터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불수능’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생명과학Ⅱ 출제오류로 수시모집 일정이 늦춰지면서 어느 해보다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 인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인문사회계열로 교차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원서접수 마지막 날까지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수시 1개교라도 합격하면 정시 지원 불가

입시 업계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3일까지 가·나·다 3개 지원군에 한 대학씩 3개 대학을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지원군과 별도로 전문대학의 경우 31일부터 2022년 1월 12일 내에 접수한다.

수험생들은 공통원서접수 서비스를 통해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나 유웨이어플라이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대 188개교, 전문대 135개교, 기타 5개교 등 대부분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최종적으로 원서 전형료를 결제하기 전까지는 원서를 수정할 수 있다. 원서 외에도 해당 전형이 요구하는 증명서를 빠짐없이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원서 접수 마감 시간에 수험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늦어도 마감 시간 1~2시간 전에는 원서접수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학은 수시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출제오류로 수시 늦춰져 최종 선발인원 확인 중요해

올해는 수능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치러졌고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많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대거 정시모집으로 이월될 수 있다. ‘정답 유예 사태’에서 비롯된 일정 연기로 인해 정시 최종 선발 인원 규모도 지원 직전에야 확정되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월 규모를 면밀히 검토해 볼 여유가 부족해진 만큼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두고 수시로 대학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지원 변수… "무조건 교차지원 안 좋은 결과 얻을 가능성"

문·이과 교차지원 변수도 있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 수험생이 ‘확률과통계’ 응시자보다 높은 수학 점수를 받게 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상경계열 등으로 교차지원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소장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진학 이후 공부하기 편하거나 수학 반영 비율이 높아 유리함이 극대화되는 모집 단위, 그리고 졸업 후 로스쿨 진학을 위해 도움이 되는 모집 단위를 중심으로 지원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과가 인문사회계열 교차지원에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대체로 수능 4개 영역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지원하는 반면 교차지원한 자연계열 학생들은 탐구 영역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어 자연계열 대신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한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은 매우 낙관적으로 인문계열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모든 대학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학이 발표한 변환표준점수, 수시 이월 인원 등 요인에 따라 유불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교차지원이 유리하다는 식의 지원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시에서는 면접과 실기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모집군별 전형 기간도 다르다. 가군은 내년 1월 6~13일, 나군은 1월 14~21일, 다군은 1월 22~29일이다.

모집군별 전형기간을 거쳐 합격자는 내년 2월 8일 발표된다. 합격자 등록은 내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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