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다가왔다. 재계 총수들은 오미크론(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기업의 비전을 직접 설명할 전망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내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에 참석해 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매년 CES 행사장을 찾은 만큼 이번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사재를 투입해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할 정도로 로보틱스 사업을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하는 대신 CEO급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DX 부문장이 4일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부문과 IM(ITㆍ모바일)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DX 부문 수장이다. 노태문 MX(무선사업부)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발표자로 직접 나서 그룹 전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자 간담회 일정도 소화한다. SK에서는 박정호 SK스퀘어ㆍ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CES에 참석한다.
그룹의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던 최태원 SK 회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의 주요 임원과 박정원 두산 회장도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