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IT 인재 양성과 빅테크 대기업의 역량공유 등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의 필요성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에게 제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박 위원장은 사흘간 국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인들의 디지털 전환 방안과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
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에서 105일 만에 귀국했는데, 현지에 있는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며 “미국 중부지역에서는 화장지조차 사기 힘들었다. 제조업을 포기한 미국의 현실이다. 결국, 제조업이 그 나라의 삶과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2년 동안 이어지면서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며 “자료를 살펴봤더니 모든 업종에 걸쳐 82%가 손해를 입었고, 매출과 방역방침에 따른 어려움 등의 호소가 이어졌다. 조사 업체 가운데 9.6%만이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고급인력 양성 △디지털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소프트웨어(SW) 공공시장 보호 △디지털금융 확산 통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자금조달 확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확산과 고도화 등 12건의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컨트롤타워 설치와 민간주도 인재 육성, 스마트 제조혁신 방향, 디지털 산업과 문화 확산, 중소기업 병역특례 적용 확대를 통한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도 논의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수준은 100점 만점에 41점에 불과하다”며 “현장 인력난을 겪고 있는 IT 인재의 양성과 빅테크 대기업의 역량공유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