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코쿤족'을 겨냥하라

입력 2009-02-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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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ㆍ음식배달업 등 '나홀로족' 위한 아이템 개발

최근 자신의 여가시간을 이용해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나홀로족인 '코쿤(cocoon)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사회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자기만족과 즐거움을 얻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혼자 쓰기 적합한 가전제품, 음식점, 카페, 음식배달 등의 코쿤 비즈니스가 발달, 특히 독립공간형에 맞춘 창업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쿤족의 과반수 이상을 20∼30대 여성이 차지, 창업시장에서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 ‘코쿤족’ 카페 중심으로 확산

요즘 카페에는 노년층들도 창가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점심시간에도 혼자 식사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며, 외식업체에서는 1인용 사이즈의 메뉴를 출시하거나 1인용 좌석을 마련하는 등 코쿤족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카페는 코쿤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커피를 마시면서 즐겁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 그 공간이 주는 만족감을 느끼는 장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는 일반적인 카페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랑방 문화, 코쿤문화를 접목해 포인트를 줌으로써 새로운 카페 형태를 만들어냈다.

이곳은 일반 카페와 달리 테이블과 의자가 없지만 예쁜 디자인의 벽과 커튼을 이용해 만든 반 폐쇄형 온돌방으로 공간을 나눴다.

각각의 방은 공주방, 럭셔리방, 모던방 등의 테마를 가지고 있고, 쿠션과 TV, 책 등도 비치돼 있다. 손님들은 1인당 6000원을 내면 3시간 동안 이곳에서 제공하는 커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기며 내 방에서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또한 주변 외식 점포와 연동한 제휴를 통해 치킨, 중식, 피자, 분식 전문점 전화번호와 메뉴를 카페 룸 안에 배치해 식사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생겨나는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며 "카페루미는 이같은 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으로, 코쿤족들의 니즈를 파악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품과 공간 만족도 동시에 충족

여유롭고 편안한 독립된 공간에서 커피와 와플, 번빵, 젤라또 아이스크림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카페가 등장해 코쿤족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을 비롯해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번' 빵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갖추고 있다.

또 이 곳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 기존 커피전문점들과 달리 멀티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독립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브런치 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싱글 오리진 커피는 커피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나는 원두 한가지만으로 만든 것으로, 정통 커피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브랜드라는 점도 매력 중 하나. 본사 김선권 사장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 경쟁 업체들이 매출액의 4∼5% 정도를 해외 본사에 로열티로 지불하지만, 우리는 이런 비용을 고스란히 품질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100호점을 돌파하고,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 해외 브랜드와 정면승부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멤버십 제도를 적용, 구매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념일에는 고객사은품 증정, 다양한 메뉴 할인 및 무료시식을 제공하는 등 '코쿤족'을 위한 맞춤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나홀로 여가를 즐기는 ‘코쿤족’이 사회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창업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아이템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은 코쿤족들을 위한 공간제공과 함께 다양한 메뉴의 차와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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