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 ‘先 리스크, 後 수익률 극대화’…증권사 “그럼에도 믿을 건 주식”

입력 2022-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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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증권사 올해 추천 업종ㆍ종목 살펴보니

(출처=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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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새해를 맞았다. 증권업계는 올해 대부분 기간에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진행되면서 주가·금리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긴축이 강화되더라도 비둘기 색채를 버리지 못하는 가운데 그레이트 인플레이션 재현 가능성이 유의미해질 전망이다. 이에 인플레 헤지 전략으로 우량주 중심의 주식 투자가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와 달리 성장주들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BBIG(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를 추천했다. BBIG 테마의 코스피 내 순이익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6.5%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7.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종별 실적 증가율과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을 살펴봤을 때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IT가전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종목으로 살펴보면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 네이버, 삼성SDI는 금리 민감도 대비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 F&F,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은 금리 민감도가 낮고(듀레이션이 짧고)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추천업종으로 콘텐츠, 바이오, 친환경을 제시했다. 콘텐츠 업종은 보급률이 60%(성숙기)를 넘어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플랫폼 산업이 이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바이오는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과 임상 재개 등 기대되고, 또한 축적해 둔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친환경은 그린 테크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유망종목으로 하이브, 네이버, 기아, OCI, 강원랜드, LG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을 꼽았다. 하이브는 두나무와 지분스왑 및 합작법인(JV)설립을 통한 NFT(대체불가토큰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중심의 광고매출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 궤도에 오르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생산 비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기초체력, 자체 성장 능력을 지닌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망 종목으로는 기아,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 천보, 네이버 등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비용을 통제하고 이익 성장을 이뤄낼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들은 성장주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실적 개선과 반도체 부족으로 쌓여있는 수요, 미래 전략 공개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 효과로 경쟁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은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주가 낙폭이 컸던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2차전지와 미디어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 충격을 줄이고, 유통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종을 통해 수익을 높이도록 장바구니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천보, 하이브, 이마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주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증시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자체의 상승 탄력이 크지 않고, 경기 정상화 흐름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대형 가치주나 경기 민감주 등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위드 코로나’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유통, 항공 등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재고 축적이 다시 이뤄져 경기 민감주 우위의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로직스, 현대차, KB금융, 하이브, 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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