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나군) 정시 정원 내 일반전형은 1037명 모집에 4285명이 지원해 경쟁률 3.8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수치다.
연세대(가군)는 1659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작년의 3.90대 1보다 치열해졌다.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서울대 경쟁률은 오후 3시에 2.04대 1을 기록했지만,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연세대도 전체 지원자의 64.2%가 마감 3시간 전인 오후 2∼5시에 원서를 냈다.
올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 모집 정원을 작년보다 각각 239명, 247명 늘렸으나 경쟁률은 더 올랐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라 최상위권 수험생으로서는 변별력이 높아져 소신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대학은 원서 마감이 빨라 '거품 지원'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모집인원 증가, 약학과 신설 등 수험생들의 합격 기대심리 상승이 있었다"며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에 따른 상향지원 학생의 유입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계열별 경쟁률은 인문 3.87대 1, 자연 3.61대 1, 예체능 8.27대 1이다. 주요 모집단위 경쟁률은 경영 3.29대 1(지난해 2.26대 1, 이하 괄호 안은 작년 경쟁률), 정치외교 2.88대 1(2.94대 1), 의예 3.13대 1(3.63대 1), 치의학 3.25대 1(7.17대 1), 약학 3.95대 1(올해 신설), 수리과학 4.22대 1(3.33대 1), 컴퓨터공학 3.40대 1(2.58대 1) 등이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동양화과로 12.25대 1이고, 인문·자연계열 중에서는 농경제사회학부(10.31대 1)다.
연세대 주요 모집단위 경쟁률은 경영 5.12대 1(작년 3.24대 1), 경제 3.85대 1(2.80대 1), 정치외교 4.89대 1(4.07대 1), 의예 4.23대 1(4.04대 1), 치의예 4.54대 1(5.27대 1), 약학 5.81대 1(올해 신설), 컴퓨터과학 6.23대 1(3.56대 1), 기계공학 4.49대 1(2.82대 1) 등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지구시스템과학과의 8.85대 1로 작년(4.21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고려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은 오는 3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