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자체 시행 중인 직무능력시험이 앞으로 'K-테스트' 하나로 표준화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들의 신규 직원 채용과 기존 직원의 직무능력을 가늠하는 종합직무능력검사 K-테스트(Korea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General Aptitude Test)를 개발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10만 회원사들에게 이를 소개해 국내기업의 인재선별과 양성에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인재선발 기준으로 직무능력검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기업마다 자체 시행 중인 경우가 많아 상당한 비용부담을 수반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이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단순 번역, 사용되고 있는 외국 검사 역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신뢰도와 타당도에 의문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한상의가 개발한 K-테스트는 ▲인성검사 ▲기초능력검사 ▲공통직무능력검사 3가지 영역의 검사로 진행된다.
인성검사는 성공적인 직무수행 및 조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검사로, 반사회적 성향이나 조직문화에 부적합한 성과저해성향을 식별할 수 있다.
기초능력검사는 일반 사무직 업무 수행에 요구되는 기초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언어이해, 자료해석, 상황판단, 공간지각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검사는 국내 최고 권위의 성균관대 응용심리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직무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 경영, 산업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될 계획이다.
공통직무능력검사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검정과목을 선별, 최대 5개 과목까지 선정가능하다. 3월부터 일반상식, 한자 등이 우선 시행되고 이후 기획, 마케팅, 회계, 정보활용, 프레젠테이션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외부 자문교수진, 전문위원, 71개 상의 시행조직을 중심으로 한 자문단을 두어 시험결과에 대한 설명도 곁들일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K-테스트는 성적 나열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개인분석, 총괄분석리포트를 작성, 시험 응시자와 채용담당자의 이해를 상세히 도울 것"이라면서 "회원사들의 채용컨설팅을 비롯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