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평가? 물량공세 나선 위메이드… "1분기 20개 게임 위믹스 플랫폼 탑재"

입력 2022-01-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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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14.7% 주가 폭등한 위메이드
블록체인 역량 강화 가속 페달
"1분기 위믹스에 최대 20개 게임 온보딩"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위믹스'를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통화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하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신년사 中)

'814.70%' 지난해 위메이드 주가 등락률이다. 주가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게임 미르4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급등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흥행을 바탕으로 같은 달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식 수를 2배로 늘렸다. 이에 지난해 게임주 흥행과 NFT(대체불가능토큰) 테마까지 더해져 위메이드 주가는 11월 말 최고 24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폭등한 주가 때문에 위메이드 기업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며 15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는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 올해 개장 첫날인 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위메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5%(9700원) 오른 1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고평가 논란과 관련한 위메이드 시각은 외부와는 다르다. 위메이드는 게임회사를 넘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강화해 주가 수준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을 전담했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합병을 통해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3년여 동안 독자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플랫폼 사업 등을 이어온 회사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영역 확장도 한창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웹젠과 위믹스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위메이드와 손잡은 웹젠은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게임 사업에 집중해온 전문 게임 기업이다. Full-3D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출시해 한국 게임산업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PC 온라인게임 ‘S.U.N.(썬)’과 ‘R2’, ‘C9’ 등의 게임들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였다.

위믹스는 사용자에게 디지털 자산, 게임 아이템 거래소 기능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기존 게임 플랫폼 내 블록체인과 토큰 경제를 결합해 게임 내 자산을 보장하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웹젠 외에도 협력사를 늘리고 있는 위메이드는 1분기 내 위믹스 플랫폼의 가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분기 위믹스에 10~20개 게임이 온보딩(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로 플랫폼 회사로 진화가 목표인 만큼, 목표 주가는 현재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 포함해 다양한 게임사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위메이드의 자신감을 더하는 요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3368억 원, 영업이익 137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88%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 128억 원 적자에서 1374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한편, 증권가에선 위메이드 목표주가 제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위메이드 분석보고서에서 별도의 목표주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게임사들의 생태계 합류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미르4 글로벌의 장기 흥행이 필수적"이라며 "P2E 게임은 경제 생태계 운영이 핵심이고 재화의 인플레이션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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