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결국 칼 빼든 김종인 "선대위 전면 개편…본부장 사퇴도 포함"

입력 2022-01-03 10:13 수정 2022-01-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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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최선 노력 위해 선대위 전면 개편해야"
"전체 구조에 대한 조정도…여론이 강제해"
이준석 재합류도 관심…金 "선거 책임 있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중앙선대위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가 끝나갈 무렵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선을 그었지만, 지지율 추세가 좋지 않자 김 위원장이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내부에선 전날부터 쇄신안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김 위원장이 이날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본부장급 인사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그 전에 약간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더 핵심 내에서 논의가 어제부터 얘기가 나왔는데 어떤 옵션을 택할지에 대해 최종적으로 오전에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개편은 본부장급 인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구조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서 전체 구조에 대해 조정도 해야 하고 필요한 개편을 잘할 것"이라며 "국민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는 여론을 강제했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만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거론됐던 6본부장급 인사들의 개편도 이어질 전망이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해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김상훈·임이자 직능총괄공동본부장,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등이 포함된다.

개편에 따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재합류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선대위 쇄신을 주문한 만큼, 이번 쇄신안을 보고 윤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설 수도 있는 상태다. 김 위원장도 "당 대표로서 당이 전반적인 체제 총동원에서 선거를 갖다가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처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엿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P)) 결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2%P 상승한 40.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윤 후보는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0.8%P 떨어진 39.2%로 나타났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선 이 후보가 41.0%, 윤 후보는 37.1%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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