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전쟁 속 비은행 부문 강화"

입력 2022-0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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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일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이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 체계를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올해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는 것만 확실하다’라고 할 만큼, 시계(視界) 제로의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라며 “수년간 3저 현상을 우려하던 금융회사들은 오히려 금리 인상과 인플레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할 만큼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빅테크나 인터넷은행들은 금융플랫폼으로서 기존의 금융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기존 금융회사들과 그야말로 하루 단위의 디지털 혁신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 임직원의 힘을 모아 거침없이 큰 바다로 나아가면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며 올해 경영 목표를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으로 세웠다.

손 회장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6대 경영전략은 △수익·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초(超)혁신 추진 △핵심 성장동력 육성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기업문화, 브랜드, ESG Level-up △그룹 시너지·경영효율성 제고다.

먼저 손 회장은 수익·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완전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발판으로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비은행 자회사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도 올해는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손 회장은 “그룹 경영진 회의의 주요 아젠다들은 테크 기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라며 “최근 디지털 분야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새로운 신기술들은 금융권에서 가장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회사들의 기존 플랫폼 서비스는 과감히 혁신하되 그룹 차원에서 M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대에 걸친 고객들이 일상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핵심 성장동력 육성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도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WM이나 CIB, 글로벌 분야의 역량은 더 이상 미래 경쟁력으로 미뤄둘 과제가 아니다”며 “또, 금융회사에서 리스크관리가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한 철칙이며,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더욱 표준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본부부터 현장까지 완벽히 정착시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자”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부터 이미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까지 모두가 혁신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며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스타트업 거물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은 구글을 따라해 봐야 구글같은 기업은 다시 나올 순 없다며, ‘0에서 1이 되는 대전환’ 수준의 혁신이어야만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열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모두에게 ‘창발(創發)적 혁신’을 당부드리고자 한다”며 “고객 니즈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시장 상황에 역동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우리금융그룹만의 창발적 혁신으로, 그 어느 기업들에도 쉽지 않을 2022년을 강력히 돌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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