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3차 접종 효과로 확진자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993명 증가해 22만8867명으로 집계됐다. 4만8539명이 격리 중이고 17만848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8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847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은 지난해 11월 15일 846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48일 만에 1000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14일 3166명으로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후 1000~2000명대를 유지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3차 접종 시행, 연초 검사 건수 감소가 맞물려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실제 전날 검사 건수는 6만584건으로 평균(10만8833건)에 못 미쳤다.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노원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5명(누적 103명)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4명(누적 34명) △광진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2명(누적 27명) △중랑구 소재 직장 관련 1명(누적 12명) 등이다. 이밖에 △해외유입 29명 △기타 집단감염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 50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12명 등이 발생했다.
새해부터 만 12세 이상(2010년생) 청소년은 생일 이후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18세가 되는 2004년생 중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경우 이날부터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행, 3차 접종 효과로 확진자 수가 줄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0세 이하, 20~50대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장년층 가운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약 95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6.3%(820만3299명), 2차 83.5%(794만1336명), 3차 35.7%(338만9052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화이자 70만260회분, 얀센 1405회분, 모더나 36만6410회분 등 106만8075회분이 남아 있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고, 병상 확보가 이뤄지면서 의료대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모든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2주간 연장된다"며 "접종 여부 관계없이 4인까지 사적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조치도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 증명 유효기간’도 적용된다.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나기 전에 3차 접종을 받아야 식당 등 출입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박 통제관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전 시민은 서둘러 접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