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리포트⑦] 썸씽, 좋아하는 노래 부르고 토큰으로 보상 받는다

입력 2022-01-03 14:30 수정 2022-0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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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썸씽)
(사진제공=썸씽)

#애플리케이션 내 주간 차트를 열었다. IVE(아이브)의 ‘ELEVEN’이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다. 솔로 부르기를 선택하자 음원이 재생됐다. 가사를 따라 노래를 부르자 3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녹음이 완료되자 싱크ㆍ볼륨조절 창으로 넘어갔다. 다시 듣는 목소리가 민망해 마이페이지에 저장만 해놓기로 했다. 이 한 곡만 다른 사람들은 29일 오후 1시 기준 1만952번을 불러 공유했다. 녹음한 노래를 포스팅으로 올리면 코인 후원을 받을 수 있다. 노래에 대한 댓글을 받으며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었다. 노래에 가치를 부여하는 코인, ‘썸씽’의 이야기다.

솔로가 아닌 듀엣도 가능하다. 듀엣 편집 기능을 통해 파트를 지정하고 상대를 구하면 된다. 고음이 어려운 유저들은 고음을 비워놓고, 랩이 어려운 유저들은 랩을 비워놓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루에 2000~2200곡이 포스팅된다. 하루평균 총 1만~1만5000곡이 녹음되는데, 이 중 일부만이 포스팅되는 셈이다. 듀엣곡의 비율은 60~70% 사이다. 포스팅된 모든 콘텐츠는 2주간 노출된다. 2주 중 1주차에 토큰을 통해 후원하는 사람들은 ‘후원자’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후원들은 선물로 반영된다. 후원자들은 초기 콘텐츠 활성화의 기여자로, 게시 기간이 끝난 후 토큰 분배 시 일정 비율을 할당받는다.

크리에이터는 50%의 토큰을 할당받는다. 20%는 ‘후원자’에게, 나머지 30%는 썸씽이 매출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 30% 안에서 저작권, 음원 비용,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개인 지갑을 통한 후원 및 분배 내역은 블록체인을 통해 모두 기록된다. 썸씽은 이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포인트 관리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썸씽이 구축한 플랫폼 위에서 뛰노는 건 유저들이다. 싱어들은 노래를 통해 소통한다. 내부적인 커뮤니티에도 ‘팸(온라인상으로 엮인 가족)’이 존재한다. 닉네임 앞에 IN, BOX, SsF 등을 붙여 소속을 표시한다. 해당 팸에서 노래를 올리면 같이 가서 듀엣을 하거나, 솔로곡을 올리면 서로를 소환해 칭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썸씽을 이용하는 월 활성화 사용자(MAU)는 10만 명이 넘어간다. 다운로드 수는 109만을 훌쩍 넘겼고, 그간 사용자들이 부른 노래의 수는 761만8000곡을 돌파했다. 후원 등이 기록된 블록체인 트랜잭션은 1163만5000건을 넘겼다.

향후 탄탄한 유저를 바탕으로 틱톡(TikTok)과 손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썸씽에서 유저들에 의해 생산된 15초 숏클립 노래 콘텐츠 ‘씽클립(SingClip)’은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다.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썸씽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틱톡으로 포스팅, 다이렉트로 업로드가 가능하다. 썸씽과 틱톡의 듀엣 기능을 활용, 파트를 나눠 부르거나 기타연주 삽입,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썸씽 관계자는 “틱토커들은 썸씽 플랫폼을 통해 커버송 콘텐츠를 만들 수도, 썸씽에서도 꾸준한 콘텐츠 공급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틱톡 팬들의 썸씽 유입이나 썸씽 유저들의 후원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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