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스타 수출 품목인 딸기의 국내 품종 사용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05년 10%도 되지 않던 국산 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96%를 넘어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딸기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역대 최고치인 96.3%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딸기의 국산 품종 보급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2005년에만 해도 국산 품종 보급률은 9.2%에 불과했다. 불과 5년 만인 2010년 61.1%를 넘기며 외국 품종을 앞선 데 이어 2015년 90%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딸기 품종은 18개에 달한다. 점유율 1위(84.5%)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설향'으로,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 선호하는 품종이다.
2위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11.4브릭스 당도를 가진 '금실'로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품종으로 평가받아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3위 품종은 전남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죽향', 4위는 수출용으로 재배되는 '매향'이다.
지난해 딸기 재배면적은 5683㏊, 생산액 규모는 1조2270억 원으로, 2005년 6457억 원에서 1.9배 증가했다. 전체 채소 생산액 약 11조2000억 원의 의 10.9%를 차지해 채소 작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딸기 수출 규모도 2020년 기준 5374만7000달러로 지난 15년간 약 12배 늘었다.
딸기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2020년 기준 딸기 수출량은 4823톤, 금액으로는 5374만7000 달러로, 2005년 440만6000 달러에서 15년 사이 12배가 증가했다.
이우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당도와 경도가 우수하고 저온기 기형과 발생이 적은 신품종을 육성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농민들이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재배 지침을 개발해 보급하고 국산 딸기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