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예측 불허의 시대, 기업 경영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라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기업 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DB그룹의 10년 미래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위기 상황 대응력 향상 △도전적ㆍ능동적인 과제 발굴 △디지털 역량 확보 등 크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은 세계적 양적완화의 부작용 및 공급망 혼란에 따른 인플레 압력과 자산버블의 붕괴 가능성"이라며 "금리 인상과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미칠 충격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우리가 거둔 성과에 취해 다가오고 있는 긴축의 시기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미래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탄소 중립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제"라며 "각 사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가 기업 경영의 규제 요소가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적절하게 활용해 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고객 관리 등 경영 현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면서 "디지털 시대에 인재가 중요한 만큼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채용방식, 육성방식 등 인력 운용·제도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거대한 변화의 큰 파도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DB Way’를 실천해 나간다면 DB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