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디스전’ 불사하는 배달앱 업계...등 터지는 건 소비자?

입력 2022-01-03 1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드’에서 ‘수고했상’을 수상한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드’에서 ‘수고했상’을 수상한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의 SNS에 뜬금없이 ‘쿠팡이츠’가 등장했다. 배민은 지난달 29일 공식 SNS를 통해 쿠팡이츠를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드’의 ‘수고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동시에 ‘우리.. 같은 민족이었어..?’라는 문구를 함께 넣었다.배민이 뜬금없이 배달앱 경쟁자인 쿠팡이츠를 언급한 건 쿠팡이츠의 ‘배민 저격 광고’에 대한 대응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지하철역 몇 곳에 “우아한 OO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라는 광고를 게시했다. 배민의 상징인 민트색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빗대 만든 광고인 것이다.

‘디스전’ 배경엔 치열한 시장 경쟁...소비자 혜택은 글쎄?

▲배민 라이더스 센터에 주차된 오토바이. (연합뉴스)
▲배민 라이더스 센터에 주차된 오토바이. (연합뉴스)

이처럼 배민과 쿠팡이츠가 ‘디스전’까지 불사하는 모습은 최근 치열해지는 배달앱 시장 경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소비자의 이익과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시장 주도를 위한 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 소비자들은 일시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업체들이 출혈경쟁을 감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는 가격 할인 같은 혜택을 보기 어렵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배달기사(라이더) 공급이 이에 못 미치며 배달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배달대행업체들은 1월 1일부터 일제히 배달료를 인상했다. 서울·인천 등의 일부 배달대행업체는 적게는 건당 500원부터, 천안 일부 지역의 경우 건당 1100원의 배달료를 인상했다. 배달업계는 △라이더 부족 △단건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건배달(주문 하나만 받아 배달하는 것)’ 등 배달앱간 경쟁이 이어지며 라이더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배달앱간 경쟁, 라이더 품귀 현상 등이 맞물리며 배달료 인상이 소비자 또는 자영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배달료 인상은 이어질 전망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배달기사들. (뉴시스)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배달기사들. (뉴시스)

업계에서는 배달료 인상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의 배달료 인상에 더해 ‘우천 시 할증, 야간 할증’ 등 할증 요금체계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료가 이미 지난 5년간 약 2배가량 인상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추가 인상 우려가 남아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폭설과 한파가 겹친 일부 지역에서는 라이더를 구할 수 없어 배달이 취소되거나 배달을 주문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 이 시간대 특정 지역에서는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료가 1만 원까지 올랐으며 단건 배달비로 2만 원을 받은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 선두인 배민의 배달료 산정기준이 변경되며 추가 배달료 인상까지도 예상된다.

배민은 최근 배달료 산정기준을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변경했다. 기존 배달료는 500m 이내 3000원, 500m~1.5km는 3500원, 1.5km 초과 시 500m당 500원이 추가되는 방식이었다. 바뀌는 배달료 기준은 내비게이션 거리 기준 675m 이내 3000원, 675m~1.9km는 3500원, 1.9km 이상은 100m당 80원이 추가된다.

다만 배민 측은 변경되는 배달료 산정기준이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경되는 배달료는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으로,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에는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24,000
    • -0.63%
    • 이더리움
    • 4,629,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1.69%
    • 리플
    • 2,211
    • +22.63%
    • 솔라나
    • 353,800
    • -0.59%
    • 에이다
    • 1,559
    • +34.63%
    • 이오스
    • 1,103
    • +18.86%
    • 트론
    • 286
    • +2.88%
    • 스텔라루멘
    • 555
    • +44.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0.53%
    • 체인링크
    • 23,220
    • +11.85%
    • 샌드박스
    • 532
    • +1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