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조합 ‘플루로나’ 첫 보고...증상과 전망은

입력 2022-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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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임산부 첫 감염 사례
"올해 동시 감염 급증 우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백신 접종센터에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4차 접종을 위해 대기 중이다. 예루살렘/UPI연합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백신 접종센터에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4차 접종을 위해 대기 중이다. 예루살렘/UPI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되는 ‘플루로나’가 보고됐다. 플루로나는 ‘독감’과 ‘코로나’의 합성어다.

해당 감염자는 젊은 임산부로 지난달 30일 퇴원했으며 증상은 경미한 상태다. 해당 여성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지 않았다.

여성이 입원했던 베일린슨병원의 부인과 과장인 아르논 비츠니쳐 박사는 “그녀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독감과 코로나 감염 진단을 받았다”며 “두 개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를 공격해 호흡 곤란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플루로나가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조사 중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플루로나 관련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팬데믹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동시 감염 사례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감 사례가 작년 대비 올해 더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최근 독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18일 주간 독감 환자가 451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쉬 아달자 교수는 “플루로나 사례가 처음 보고 됐지만 팬데믹 시작부터 독감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동시 감염 사례는 흔했다”며 “우려되는 것은 지난해 독감 계절을 건너 뛰었는데 올해 독감이 강하게 돌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바이러스가 치명적이라 결합은 상당히 나쁠 수 있다”면서 “데이터가 많지 않아 중증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달자 교수는 “두 바이러스 모두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데 신체에서 서로 다른 수용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증상을 동시에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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